아주대병원은 제4세대 수술용 로봇 ‘다빈치 Xi’ 모델을 도입하고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4개의 로봇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모델(다빈치 Si)의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다빈치 Xi’의 로봇팔 길이는 다빈치 Si보다 5㎝ 늘어난 반면 굵기는 약 6㎜ 가늘어졌다. 또 다빈치 Si가 한 부위에 한정된 암수술이나 단일공수술에 주로 사용된 데 반해 다빈치 Xi는 최소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수술 가능하다.
또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이 간소화돼 수술 시간이 단축됐으며, 내시경렌즈 바로 뒤에 카메라가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김욱환 아주대병원 로봇수술위원장(췌담도외과 교수)는 “이번에 Xi 모델을 도입함에 따라 두 대의 첨단 수술용 로봇을 보유하게 됐으며, 올해에만 800여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며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보다 정교해져 집도의와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