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최신 수술용 로봇 ‘다반치-Xi’를 추가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두 대의 수술용 로봇을 이용해 최첨단 최소침습치료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 병원은 2007년 7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하며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이듬해 4월까지 로봇수술 100례를 시행할 정도로 첨단수술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엔 수술 건수 2000례를 달성했으며 세계 최초로 로봇경구갑상선수술과 아시아 최초로 로봇방광암전(全)절제술을 시행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 안암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을 전립선·대장·직장 등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물론 갑상선·유방재건·방광·신장·산부인과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접목해 새로운 수술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환자에게 도움되는지만 고려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난이도가 높은 수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로봇수술 표준화와 교육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로봇수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로봇수술인증위원회’를 조직해 개복 및 복강경 수술 경험이 충분하며 동물시험 등 연수 절차를 거친 의사에 한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의료진이 인증을 받아도 초기에는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 참관 아래 안전하고 정밀한 로봇수술을 시행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1월 말엔 해부용 시체(카데바) 시뮬레이션센터 개소를 기념해 로봇수술 워크숍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