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은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에 연면적 7만2725㎡, 지하 8층, 지상 13층 규모로 아시아권역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국제여성병원인 일산 글로벌라이프센터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2019년 2월 완공 예정을 목표로 기공식을 가졌다.
줄기세포 분야 석학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은 “이 센터는 비행기로 3시간내에 오고 갈 수 있는 중국을 비롯해 방대한 아시아 권역 여성을 중점 진료하는 한류병원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해외 의료 수요층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치하고, 병원·바이오연구소·제약사·주거단지가 합쳐진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티를 구현해 고양시가 세계적인 의료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은 지난 9월 30일 고양시와 일산 글로벌라이프센터 건립과 의료산업 발전 및 글로벌 의료관광 명품도시 구축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고양시 내 메디컬투어 단지 조성, 바이오육성을 위한 신약개발 중점 지원, 신 한류 의료관광 정보센터 설치,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내 생명공학기술 분야 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한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연계 등을 논의했다.
차병원그룹은 1986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와 나팔관 인공수정 아기를 탄생시키며 국내 최고의 난임치료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법을 개발해 임신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후 미국 생식의학회에서 7차례 이상 우수 및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국내 난임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1998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 등을 개발해 난자동결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해 1999년 미국 콜롬비아대에 차·콜롬비아 불임센터(CHA-Colombia 불임센터)를 설립하고 2002년엔 미국 최초의 난자은행을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