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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환자 95%, 50대 이상 … 병원급 1인당 진료비 655만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0-06 15:04:27
  • 수정 2016-12-28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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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진료비 1조1181억원, 4년새 27.9% 늘어 … 입원일수 69.4일, 여성이 길어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유발하는 뇌경색 환자의 95%가량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새 여성 환자는 감소한 반면 남성은 증가해 성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경색질환 진료인원은 2011년 43만3022명에서 44만1469명으로 8447명(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8740억원에서 1조1181억원으로 2441억원(27.9%) 늘었다.

성별로는 2015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환자의 53.6%(23만6549명)가 남성, 46.4%(20만4920명)가 여성이었다. 남성 환자는 2011년 대비 1만3707명(6.2%) 증가한 반면 여성은 5260명(2.5%) 줄었다. 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여성이 279만원으로 남성의 231만원보다 48만원 많았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의 비율이 95%에 달했다. 70대가 15만6078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0만8609명(24.6%), 80대 이상이 9만5714명(21.7%), 50대가 5만9720명(1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뇌경색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노화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4년간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는 병원이 5283억원(47.3%)로 가장 많았고 약국 23.0%(2572억원), 종합병원 16.9%(1885억원), 상급종합병원 12.0%(134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급의 진료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는데 2011년 3393억원에서 2014년 5283억원으로 1890억원(55.7%)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기준 병원이 655만원으로 그 뒤를 잇는 종합병원(98만원)보다 6.7배 높았다.

입원·외래별 진료비는 입원진료비가 7940억원으로 외래진료비(668억원)보다 11.9배 많았다. 입원비는 2011년 5570억원에서 2370억원(42.5%) 늘어난 반면 외래진료비는 700억원에서 32억원(4.6%) 줄었다.

뇌경색 환자의 전체 입원일수는 2015년 기준 69.4일로 2011년 56.3일 대비 13.1일 증가했다. 외래 내원일수는 5.1일로 2011년 5.3일 대비 0.2일 감소해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성별 입원일수는 여성이 84.1, 남성이 55.7일로 여성이 남성보다 28.4일 더 입원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과 함께 뇌졸중(뇌혈관질환)에 속하는 질환으로 손상된 뇌 부위에서 신경학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증상 발생 후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예후를 결정한다.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시설 및 인력을 갖춘 병원을 방문해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한다.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게 회복에 도움된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심장세동 등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경동맥협착 등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고 흡연, 과음, 비만 등을 개선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적어도 1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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