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앉아 화장하다 부쩍 늘어난 눈가의 주름을 발견하고는 순간 좌절한 경험이 있다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일반적으로 20대 후반부터 노화가 진행돼 주름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중 팔자주름은 20대 후반을 전후로 또렷해지는 경향이 강하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입가에 위치, 전체적인 인상을 어둡게 하는 주범이 된다.
얼굴에서 가장 많이 쓰는 근육이 입 주변인만큼 일찍 팔자주름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다. 게다가 팔자주름이 깊어 자칫 빈곤해 보이는 인상을 주거나 심부 얼굴지방과 결합해 이른 바 ‘심술보’까지 더해지면 험궂은 인상이 되기 마련이다.
최근 수년 새 가실 줄 모르는 ‘동안’ 열풍은 얼굴 주름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만든다. 그나마 눈가주름은 눈웃음의 상징으로서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여기지만, 팔자주름은 여전히 동안 얼굴을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폄하되는 게 현실이다.
이에 ‘팔자필러’가 팔자주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개선 방안으로 선택하는 대안이 되고 있다. 일단 생성된 팔자주름의 근본적 제거는 어렵지만 필러 시술을 통해 짧게는 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는 탱탱한 피부를 조성하고, 얼굴의 전반적인 볼륨감을 살려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정호 톡스앤필 천안점 원장은 “필러는 비수술적인 치료로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아 입원 기간 없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며 “절개하거나 뼈를 건드리는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수술적 시술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고 아무데서나 시술해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필러는 인체에 무해한 보충물을 삽입,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기는 하지만 엄연한 의료 시술이고, 드물기는 하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간혹 적절하지 않은 시술로 인해 부종이나 감염 등의 가벼운 부작용부터 피부괴사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시술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하고 정석에 따라 시술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팔자필러는 시술 후 세안이나 화장은 가능하지만, 1주일 정도 사우나나 열탕 등 고온에 노출되는 환경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시술 부위를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누르는 것도 삼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