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성심병원은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다빈치Xi 단일공수술(Single Site)에 성공했다. 수술팀은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해 담낭용종 및 만성 담낭염 환자의 담낭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환자는 수술 3일만에 퇴원했다.
수술받은 김모 씨(54)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1.2㎝ 크기의 담낭용종 및 만성 담낭염이 발견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술팀은 배꼽 부위에 2㎝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하나만 낸 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한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은 손떨림이 없이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담낭을 절제했다. 최소절개로 수술이 이뤄져 환자는 심한 통증 없이 수술 다음날부터 물, 죽,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이 치료법은 복강경 단일공수술과 달리 좌우 손바뀜이 없고 수술 동작이 자유롭다. 또 3~4개 부위를 절개해야 했던 기존 로봇수술과 달리 하나의 절개창만 내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3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i에서만 단일공 로봇수술이 가능했으며, 올해 9월 최신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에서도 단일공 로봇수술이 허가됐다. 이정우 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기구 조작이 다소 복잡한 복강경 단일공수술에 비해 쉽고 빠르게 수술이 이뤄졌고 집중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