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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 美 댈러스 림프부종학회서 최신치료사례 발표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9-09 19:15:39
  • 수정 2016-09-21 1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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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이용 103명 환자 치료사례 소개 … 부종 80~120% 감소 효과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제12차 림프부종네트워크(National Lymphedema Network)에 참석했다. NLN은 세계 최대의 림프부종 학회로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학술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막히거나 림프 기능부전으로 신체 일부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어느 순간 멈추지 않고 점점 악화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선진국에서조차 불치병으로 여겨지지만 림프마사지, 압박스타킹 착용 등 관리 차원의 처방이 치료의 전부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천적으로 림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암수술·방사선치료·항암치료 등을 받은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심 원장은 NLN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최신치료법으로 103명의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중 완치된 환자가 두 명이나 돼 학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단순한 재활 처치에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하며 자신의 독자적인 치료법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 림프부종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그가 고안한 ‘심영기식 림프부종 치료법’은 기존 △림프흡입술 △지방흡입술 △미세림프수술 △줄기세포치료를 복합적으로 이용해 질환을 개선한다. 부기로 터질 듯 커진 환부를 줄이고, 다시 림프액이 고이지 않게 하며, 림프관을 재생시켜 본래 자신의 팔다리와 비슷한 모양으로 되돌리는 게 수술의 요체다.

림프부종 환자를 접한 초기에는 림프절 미세수술의 대가인 프랑스의 코린 베커 교수로부터 술기를 배우기도 했지만 기대했던 결과에 미치지 못하자 자신만의 치료법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현재 그의 치료법은 기존의 예방법이나 부기 완화에 그쳤던 치료에 비해 실질적으로 팔다리를 원래 모양대로 되돌려주고, ‘삶’을 찾아주는 만큼 환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심영기식 림프부종 치료법’으로 현재까지 시술받은 모든 환자는 부종이 80~120% 감소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 이같은 명성에 그를 찾아 한국행을 택하는 선진국 환자도 적잖다. 특히 미국·영국 등에서 찾아온 중년 여성 환자들이 심 원장으로부터 수술받은 뒤 투병기를 자세히 올리자, 실의에 차있던 많은 림프부종 환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나도 한국을 찾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도 심 원장의 발표를 들은 환자 중 한국행을 결심한 사람이 상당수다.

심 병원장은 “림프부종을 겪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만 의료진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는 불치병이 아니며, 다양한 치료법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질환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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