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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뇌손상 위험 높여 … 대뇌백질변성 발생 4.3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8-23 16:47:32
  • 수정 2016-08-23 18: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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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연구 … 텔로미어 짧은 사람, 뇌손상 위험 더 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유전체연구소 수면호흡센터 호흡기내과 교수와 최경미 박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뇌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체내의 ‘노화시계’로 불리는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 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서열을 의미한다. 세포분열에 의해 계속 짧아지고 어느 시점 이상에서는 더 이상 짧아지지 않는다. 이 때 세포분열이 멈추고 노화속도와 수명이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영향 외에도 활성산소나 염증 등을 통해 짧아질 수 있다. 여러 선행 연구결과 짧아진 텔로미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팀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코호트 참여자 중 40~70세 성인 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텔로미어 및 혈액생화학검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텔로미어가 짧으면서 수면무호흡증을 함께 가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뇌백질변성 발생 위험이 4.3배 높아졌다.

수면무호흡증이 없거나 경도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는 텔로미어의 길이와 상관없이 대뇌백질변성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상이 심해지면서 텔로미어가 짧은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대뇌백질변성이 나타나는 비율이 급증했다. 이는 수면무호흡과 텔로미어의 상호작용이 대뇌백질변성에 큰 영향을 주는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저명학술지 ‘수면(Sleep)’에 초록이 선행 게재됐으며, 오는 9월 연구결과 전문이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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