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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키 “보청기 가격비교 시 부가기능·사후관리 여부 고려돼야”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8-22 23:50:16
  • 수정 2016-09-02 1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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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그니트20 파워플러스’, 기술력 부족 아닌 고도난청환자 맞춤형 제품

스타키그룹은 최근 붉어진 보청기 거품가격 논란에 대해 가격비교 시 부가기능·사후관리 서비스 제공 여부가 고려돼야하며, 보청기 ‘이그니트20 파워플러스’는 기술적 문제가 아닌 고도난청환자를 위한 제품으로 중도·중고도용에 비해 소리 출력이 세고 배터리 소모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22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지난달 2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보청기 성능·가격 비교분석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보청기 사용법 및 시장현황을 소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번 조사에서 제조사가 각기 다른 보청기 7종을 비교한 결과 성능이 가격과 비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34만원의 ‘딜라이트B2’ 보청기가 180만원의 ‘이그니트20 파워플러스’보다 배터리시간과 잡음 평가에서 더 우수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최대 배터리시간은 약 413.3시간인 반면 스타키는 약 135.4시간에 그쳤다. 잡음크기를 측정하는 ‘등가입력잡음레벨’ 시험에서도 7개 제품 중 딜라이트가 13.4㏈로 잡음이 가장 작았고 스타키가 27.4㏈로 제일 컸다.

임경수 스타키코리아 상무는 “기본기능만 있는 타 제품과 가격비교는 부적절하다”며 “이는 자동차 ‘모닝’과 ‘제네시스’를 동등한 위치에 두고 가격 대비 성능만 비교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스타키보청기의 부가기능으로는 △하울링을 자동 감지·제거하는 피드백 제거기능 △다양한 종류의 소음을 자동 감지·제거하는 소음 처리기능 △스마트폰 연계 조절기능 △복잡한 청력손상 유형에 대처하는 다채널 분리 처리기능 △컴퓨터(PC)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조절기능 △말소리(스피치 어음) 감지 외 음악감상 기능 등이 있다.

임 상무는 “이그니트20 파워플러스에 대해 언급된 단점은 중도·중고도용 보청기와 같은 사양으로 만들면 저절로 개선된다”며 “이같은 경우 고도 난청환자를 위한 제품이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회사는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보청기 구매 후 각 사용자에 맞게 기기의 소리를 세부조절하는 피팅(fitting) 작업을 실시한다”며 “피팅 및 피팅 후 재검사·재조정 등 사후관리 서비스 가격이 포함돼 판매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팅은 고객만족도와 직결되는 부분으로 고가·다기능·다채널의 디지털보청기라도 보청기전문가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조율하는 과정은 필수”라며 “우리 회사가 온라인판매를 금하는 이유도 온라인대리점은 사후 서비스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피팅 비용이 제품 가격에 포함돼있지 않은 미국에선 보청기 구입 후 피팅할 때마다 약 10만원이 든다”며 “고객들이 평균 6.7회 피팅 서비스를 받을 때 보청기 사용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미국 통계자료를 참고하면 스타키보청기 가격에 약 70~100만원의 피팅 비용이 포함된 셈이다. 스타키보청기의 국내 가격은 미국 판매가와 비슷하다. 그는 “향후 피팅이 의료행위가 아닌 것으로 규정되면 원격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피팅의 의료행위 여부에 대해 유권해석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임 상무는 “대리점주가 판매하는 실거래가는 권장소비자가격보다 약 30~40% 더 저렴하다”며 “이들 가격간 격차를 20%까지 줄여 가격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조사인 스타키가 소비자권장가를 설정해도 대리점 판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해서 바로 소리를 잘 듣게되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4주~6개월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며 “난청으로 왜곡된 청취상태에 익숙해지면 보청기 착용 후 정상 소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소리로 잘못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적응을 마친 후에도 연 1회 이상 정기정검을 받으면 높은 수준의 청취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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