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장(보철과 교수)은 지난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국립치과병원에서 미얀마 대통령 치과주치의로 위촉됐다. 지난 2월 이 병원장은 미얀마 보건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미얀마 치과의사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미얀마 방문기간 중 보건부와 치과의사협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최신 임플란트 특강을 실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얀마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시행하는 자리에서 향후 치료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공식적으로 치과주치의로 위촉됐다.
이 병원장은 치과주치의로서 미얀마 전·현직 대통령 및 가족, 고위직 공무원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미얀마 보건부 치의학분과 외국학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위촉식엔 미얀마 보건부 차관을 비롯한 다수 관계자와 미얀마에서 꾸준히 치과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임종성 원장(인천시 치과의사회 소속)이 배석했다.
위촉식 직후 외무장관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 보건부 소속 치과의사 30명이 강동경희대치과병원에서 순차적으로 연수받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수지 여사는 “미얀마 치의학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준 이성복 병원장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미얀마 치과의사 연수 프로그램은 ‘작지만 알찬을 모토로 하는 ‘작알 아카데미(Jagal Academy)’란 명칭으로 운영 중이다. 2명이 한 개조가 돼 2개월씩 6개 전문 임상과목 실습을 받으며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