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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한국 노인 ‘표준 뇌’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7-21 16:34:11
  • 수정 2016-08-01 1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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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좌우폭 한국 노인 더 넓고, 서양인은 앞뒤 길어 … 연구 비용절감·기간단축에 도움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질환이 없는 60세 이상 정상 노인 96명의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분석해 ‘한국 노인의 표준 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 노인의 뇌질환 연구를 위한 뇌영상 분석에 서양인의 표준 뇌를 사용해 피할 수 없었던 여러 오류가 이번 연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뇌의 표준판은 60세 가량에 사망한 프랑스 여성들의 부검으로 도출된 ‘Talairach atlas’다. 이 표준판은 대표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제뇌지도협회(ICBM, The International Consortium for Brain Mapping)에서는 여러 표준 뇌를 만들어왔지만 연령이나 인종 등 표현그룹 범주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양인의 뇌는 서양인의 뇌와 비교해 환경이나 유전 등의 요인으로 크기와 형태에서 크게 차이난다. 이로 인해 서양인의 표준 뇌를 사용할 경우 진단 및 치료시 오차 발생위험이 컸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 서양인의 표준 뇌와 한국 노인의 표준 뇌는 크게 달랐다. 좌우 폭은 한국 노인이 약간 넓고, 앞뒤 길이와 상하 높이는 서양인이 더 길고 높았다. 김기웅 교수는 “치매나 혈관성 우울증 등 노인 뇌질환의 진단 및 치료엔 표준 뇌를 이용한 분석이 중요하다”며 “기존엔 한국 노인의 표준 뇌가 없어 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노인 환자군만을 대상으로 표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건강대조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연구 비용 절감 및 기간 단축에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표준 뇌 자료는 치매극복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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