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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수 서울대 교수팀, 당뇨병 혈관합병증 새 원인 규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7-18 15:29:37
  • 수정 2016-07-22 1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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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기드-원’ 분자 발현 증가, 노취 분자기능 억제 … 혈관세포 결합 약해저 혈관안정성↓

보건복지부지정 선도형-세포치료연구사업단 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팀(윤창환 교수, 최영은 박사)은 동물실험을 통해 혈관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체계가 교란되면서 혈관의 안정 상태가 무너져 혈관이 위축되고 소멸되는 당뇨병 혈관합병증의 새 기전을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당뇨병 환자는 신장·심장·망막·하지 등 주요 장기에 혈관합병증이 잘 생기고 만성콩팥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실명, 하지허혈증이 동반된다. 이런 합병증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예후가 좋지 않지만 예방 및 치료하는 데에는 혈당조절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당뇨병 혈관합병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연구의 경향도 당뇨병이 개별 혈관세포 내에서 일으키는 변화에만 집중해왔고, 결과도 개별 혈관세포의 사멸이 당뇨병 혈관병의 주원인으로 여겨졌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당뇨병이 발생하면 ‘재기드-원(Jagged1)’ 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혈관세포의 노취(Notch) 분자 기능이 억제돼 혈관 안정성이 떨어졌다. 혈관세포간 결합이 약해지고 가늘어지면서 결국 끊어져 혈관밀도가 감소, 당뇨혈관병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또 재기드-원을 인위적으로 감소시키면 당뇨병에 의해 발생한 혈관합병증을 정상화시킬 수 있음을 당뇨병 쥐 모델을 통해 증명해 새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였다. 당뇨망막병, 당뇨콩팥병, 당뇨심근병, 당뇨발, 말초혈관질환 등의 병태 생리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수 교수는 “지난주에 저명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진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글립틴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망막혈관 누수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제시한 데 이어 심혈관계 세계 최고 권위지인 ‘순환(Circulation)’에 우리연구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당뇨병 환자의 혈관이상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신치료법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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