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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진단 임신중독증 진단테스트, 신의료기술 허가 획득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7-13 17:25:16
  • 수정 2016-07-21 17: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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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형성인자 sFlt·PlGF 농도 측정 … 발병과 두 수치 불균형 정도 연관성 조사

한국로슈진단은 최근 임신중독증 예측과 진단을 위한 ‘sFlt-1’(soluble fms-like tyrosine kinase-1)·‘PlGF’(placental growth factor) 테스트가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거쳐 신의료기술 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sFlt와 PlGF는 임산부의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혈관형성인자다. sFlt는 혈관생성을 억제하고, PlGF는 반대로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임신에서는 PlGF 혈액농도가 임신 중기(15~28주) 동안 증가하며, 임신 말기(29주 이후)에는 감소한다. 반면 sFlt-1 혈액농도는 임신 초기(14주 이전)와 중기에는 일정하다가 이후 서서히 증가한다. 임신중독증 여성은 정상 산모보다 sFlt-1 농도는 높고 PlGF 농도는 낮다. 이같은 이유로 임신중독증과 이들 인자의 불균형 정도에 따른 연관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성 고혈압’으로 불리며 3대 고위험 임신질환(조기진통·분만관련출혈·임신중독증) 중 하나로 꼽힌다. 20주 이상의 임신부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8만명의 산모와 약 50만명의 태아가 임신중독증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임신중독증으로 치료받은 국내 진료인원은 약 9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 이상 진료인원이 2010년 대비 33.4% 늘었다.

임신중독증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혈압측정·소변검사·초음파검사로 고혈압, 단백뇨, 산모부종, 태아발육부전 등 증상을 통해 진단된다. 이들 증상 중 일부만으로도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진단이 어려운 질병 중 하나다. 증상 확진 및 출산까지 잦은 검사가 필요해 이 과정에서 겪는 산모의 부담도 상당하다.

이번에 로슈진단에서 허가받은 테스트는 임신중독증 위험 산모를 정확하게 선별하고 신속하게 치료방향을 결정하도록 돕는다. 산모 입원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올해 초 세계적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위험 산모를 로슈진단의 Flt-1·PlGF 테스트로 검사한 결과 임신중독증 발생을 높은 확률로 예측 또는 배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유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이번 sFlt-1·PlGF 테스트의 신의료기술 획득으로 로슈진단의 임신중독증 검사가 국내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임신중독증으로 인한 산모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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