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자, 지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이 ‘제4회 성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최근 올해 성천상 수상자로 김인권 명예원장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원장은 197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0년 공중보건의로 국립소록도병원에 근무하며 한센병 치료기관인 여수애양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33년간 사회복지법인 여수애양병원에 봉직하며 한센병과 소아마비환자를 비롯해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노년층을 위해 인술을 펼쳐왔다.
그는 국내 인공관절수술 대가 중 하나로 아직도 하루 평균 3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여수애양병원은 인공관절수술 메카로 불리며 연간 3000건이 넘는 관련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대 의대 명예총장)은 “김인권 명예원장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고 평생 헌신하는 삶을 실천해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천상은 JW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기석 사장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한 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이윤이 나지 않더라도 생산해야 한다’는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식은 내달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