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낮 햇살은 벌써부터 7~8월처럼 뜨겁기만 하다. 자외선지수도 연일 ‘나쁨’과 ‘약간 나쁨’을 오가는 상황.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인 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선크림은 아침에 발랐다고 끝이 아니다. 자외선차단지수 등급(SPF)을 확인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덧발라 줄 필요가 있다. 한낮 야외활동 시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선크림 외에 선글라스와 모자 등도 꼭 챙겨 햇빛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일상적인 노력은 피부 노화를 늦춰주는 데 효과가 있지만, 이미 나이에 비해 노화가 상당 수준 진행된 피부까지 되돌려주지는 못한다. 이 경우에는 전문적인 안티에이징 시술이 도움이 된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야 할 부분들도 있다.
이원신 웰스피부과 압구정본원 원장은 “효과가 좋다는 소문만 믿고 무턱대고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본인이 받으려는 시술에 정품 팁을 사용하는지, 기 사용 팁을 재사용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레이저 등을 이용한 시술, 피부탄력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써마지CPT, 울쎄라 치료를 받을 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물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승인을 거친 정품팁만을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팁 자체는 1회용이기 때문에 제한된 사용 시간을 초과하거나 일정한 샷 수를 소진한 뒤에는 안전과 효과상의 문제로 재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법적으로 기기와 팁을 개조, 기존에 사용한 재생팁을 정품팁이라고 보여주는 등 문제 사례가 늘고 있다. 재생팁으로 시술을 받게 되면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음은 물론 가장 중요한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
이원신 원장은 “써마지CPT나 울쎄라 시술을 받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대체로 불법 재생팁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시술 전 해당 병원이 정품팁을 사용하는 곳인지, 재생팁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