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통은 흔히 ‘골반의 편두통’이라고 불린다. 아랫배나 엉덩이 등이 뻐근하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으로 6개월 이상 골반이 아픈 상태를 만성골반통으로 정의한다.
골반통은 산부인과질환, 비뇨기질환, 소화기질환, 근골격계 이상,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여성에게는 ‘월경통’으로 알려진 생리통이 가장 일반적인 골반통의 하나다. 남성에게 발생하는 골반통은 근골격계 이상으로 인한 게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7년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근골격계 환자는 3만명이 넘고, 근골격계 이상으로 인한 골반통이 4000명 선이다. 골반통은 사무직과 생산직에 두루 나타난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대표원장은 “남자들은 ‘골반통’하면 ‘여자들만 걸리는 질병’ 아니냐며 놀라는 경우가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골반통은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 골반 부위 수술 경험과 염증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최근 사무직 종사자 가운데 골반통을 이유로 내원하는 경우가 증가세”라고 말했다.
성별과 직종을 가리지 않고 근골격계질환에 의한 골반통이 증가하는 이유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근무하기 때문이다. 컴퓨터작업이 많은 사무직은 구부정한 자세가 엉덩이근육의 이완과 허벅지근육의 단축을 가져와 근육·인대·힘줄을 약화시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통증은 최근 프롤로치료를 통해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만성골반통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 저림과 당김, 꼬리뼈 통증이다. 취침하려고 누웠을 때 항문 근처에서 불이 나고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과 꼬리뼈 통증, 앉거나 걸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심 원장은 “골반통은 산부인과질환, 비뇨기과질환, 소화기계질환도 의심할 수 있으나 근골격계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며 “골반의 근육·인대·힘줄이 약해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보다 프롤로치료를 통해 주위 인대를 강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롤로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직후 골반과 고관절의 통증이 개선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약 70% 호전되는 효과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롤로치료는 비수술요법으로 마취·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흉터가 남지 않으므로 환자가 받는 심리적인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법으로 수술보다 편리하며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