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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가꾸다 무릎통증 키운다 … 무리한 운동 ‘연골판파열’ 유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6-16 11:54:15
  • 수정 2016-06-30 12: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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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골손상 가속화, 퇴행성관절염 발병 앞당겨 … 관절내시경, 절개 최소화 회복 빨라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 관리를 위해 조깅, 줄넘기, 헬스, 테니스, 등산,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운동은 체중을 줄이면서 근력을 높여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만드는 데 도움되지만 강도가 지나치게 세거나, 잘못된 운동법을 지속할 경우 무릎관절 손상되기 쉽다. 특히 무릎 반월상연골판파열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위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 조직이다.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한 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잘못된 운동을 오래하거나, 40대 중반 이후 무릎을 자주 구부리는 일에 종사할 경우 파열되기 쉽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관절내에 물이 차면서 부어오른다. 무릎이 힘없이 꺾이면서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탁대현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연골판이 파열되면 외부충격이 그대로 연골과 뼈로 전달돼 연골손상이 가속화되고 퇴행성관절염 발병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무릎 뒤가 당기고 아프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월상연골판파열 초기엔 1~2주간 압박붕대를 착용하거나 보조기 또는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미 연골판이 파열돼 손상 정도가 악화된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연골판을 봉합하는 반월상연골판봉합술을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피부를 5~10㎜만 절개한 뒤 수술기구를 장착한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속이 쓰리거나 아플 때 위내시경을 하는 것처럼 관절 속 병변을 육안으로 정확히 관찰하면서 연골판의 손상 정도·모양·범위 등을 파악해 정확도가 높다. 연골판 봉합뿐만 아니라 다른 무릎 내부의 문제점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어 치료효율이 높고, 절개를 최소화해 회복기간이 짧다.

수술 이후에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평지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꾸준히 실시한다. 중년 이상이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질환이 있는지 조기에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탁대현 과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판봉합술은 연골판 문제를 확대 내시경으로 정확히 관찰할 수 있어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며 “적당한 재활기간을 거치면 원래 연골판으로 회복돼 연골손상이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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