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팀은 치주염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경우 인접 치아의 염증으로 임플란트의 골유착(osseointegration)이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건강한 치아 주변에 심은 임플란트는 골유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반면 인접치아에 치주염이 있는 경우 골유착 실패율이 33%에 달했다. 이같은 위험성은 임플란트 지연 식립보다 즉시(immediate) 식립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구영 교수는 “인접 치아가 건강해야 임플란트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소홀히 다루기 쉽다”며 “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주변 자연치아에 대한 치주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주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미국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