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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무릎통증, 무조건 수술이 답? 빠른 진단이 핵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6-09 11:23:00
  • 수정 2016-06-30 1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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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관절수술,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만 적용 … 관절내시경, 절개 최소화해 회복 빨라

무릎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인공관절수술을 떠올리곤 한다. 이 치료법은 무릎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치료법이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퇴행성관절염 치료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약이나 주사로 통증을 참고 버티다가 질환 말기가 돼서야 인공관절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꼭 인공관절수술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한 치료법들이 발전하고 있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손상되면 자체 회복이 어려운 연골 특성상 치료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관절내시경, 연골재생술, 휜다리교정술 등 자기관절을 보존하면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이 도입돼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이라고 하면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떠올린다. 위내시경처럼 관절에도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내부를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도 병변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울 경우 8배 이상 확대 가능한 초소형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관절 내부에 삽입하면 연골 상태, 인대 손상 여부, 뼈 마모 정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기존 치료법과 달리 5~10㎜만 절개한 뒤 수술하므로 환자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내시경으로 연골 상태를 확인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다듬은 뒤 연골재생술을 병행하면 자기관절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손상, 십자인대파열, 골절 등 광범위한 관절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무릎은 물론 어깨, 팔꿈치, 손목 부위 수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권 원장은 “관절내시경 치료는 연골 손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까지 가능해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에 효과적”이라며 “나이가 중년이고 평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과 무릎 사이 간격이 벌어진 경우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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