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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예방효과 98% … 12세 여성 6개월간 2회 접종 권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6-03 18:57:37
  • 수정 2016-06-13 18: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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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중순부터 ‘건강여성 첫걸음클리닉’ 사업 실시 … 성경험 전 접종이 효과적

오는 6월 중순부터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건강여성 첫걸음클리닉’ 사업은 초경 전후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2회 접종에 30만~36만원에 달했던 비용 부담을 줄여 예방접종률 향상 및 자궁경부암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방접종 급여화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 질환의 예방 및 치료법을 최석철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HPV에 감염됐다고 반드시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HPV바이러스 종류가 100개 이상인 데다 대부분 감염 후 자연 소실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HPV바이러스는 16형과 18형으로 70%를 차지한다.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바로 암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 소실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하면서 세포 변화를 일으키고 정상조직에서 암을 유발하는 중간단계인 ‘전암병변’을 거쳐 실제 암이 발생하기까지는 10~20년이 소요된다. 흡연, 클라미디어(성병) 감염, 과일과 채소 섭취 부족, 장기간 경구피임약 사용, 많은 출산 횟수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이 서서히 진행되면 성관계 후나 월경 외에도 악취나는 분비물이나 출혈성 분비물이 나오고, 배뇨곤란·아랫배통증·다리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성관계 후 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처음에는 약간 묻어나오는 정도이지만 점차 양과 횟수가 증가하면서 간혹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이 주변 장기로 침범했을 때에는 배뇨곤란, 혈뇨, 신부전, 허리 및 하지통증,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 이런 증상을 느낀 뒤 병원을 찾았다면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0기에서 4기로 구분되며, 자궁경부와 주변조직으로 퍼져나가는 정도에 따라 기수가 올라간다.

전암병변 상태이거나 1기 초기인 경우 레이저치료, 냉동치료, 원추절제술 등 간단한 시술만으로 치료 가능하다. 2기 초기 이후 암으로 진단되면 자궁과 주위 부속기, 골반 부위 및 대동맥주위 림프절 등을 전부 제거하는 광범위한 절제술이 필요하다. 2기 후반부터는 일반적으로 항암·방사선 동시요법을 시행한다.
5년생존율은 0기인 경우 거의 100%에 이르며 1기에는 90%, 2기에는 70% 정도로 비교적 높다. 하지만 3기나 4기로 진행되면 완치율이 낮으므로 조기진단 및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이 있는 유일한 암으로 예방효과가 최대 98%에 달한다. 성경험 전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며 26세 이전에 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성인은 6개월 동안 총 3회에 걸쳐 접종하면 된다. 12세 여성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국내의 경우 이번 12세 여성을 제외하면 백신에 대한 국가 지원이 없어 비용이 비싼 게 흠이지만 예방효과가 높은 만큼 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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