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성 사진임에도 가슴의 크기가 증가하자 매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영국 미용성형학회 그룹이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여성의 가슴 컵 크기 증가에 따라 여성의 매력이 9%씩 상승했다.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풍만한 가슴이 여성성의 상징 중 하나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볼륨감 넘치는 가슴으로 여성다움을 강조하려는 트렌드가 고조되면서 가슴성형은 보편화되는 추세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여성들이 가장 많이 받는 성형도 가슴성형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가슴성형의 보편화로 인위적인 몸매에 대한 반감도 생겼다. 압구정 메가성형외과 이영대 원장은 “최근에는 단순히 큰 가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예쁜 물방울 모양의 가슴을 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는 얇고 아래는 볼록한 물방울 보형물을 삽입하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줄 뿐만 아니라 서있거나 누워있어도 일정한 모양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라운드형 보형물은 가슴모양이 자연스럽지 않고, 식염수 보형물이나 코젤(코헤시브젤) 보형물은 주름이 잡히고 중력에 의해 보형물의 모양이 꺼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물방울 보형물은 ‘형태유지형 보형물’로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최신 물방울 보형물은 외피가 찢어져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는다. 보형물로 인해 가슴 주위 피막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 현상도 최소화됐다. 내시경을 이용해 보형물을 삽입하기 때문에 미세한 신경손상을 막고 수술 후 출혈이나 통증도 거의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물방울 보형물은 조직이 잘 늘어나 서양인에 비해 피부 조직이 얇고 가슴 조직의 양이 적은 동양인에게 적합하다. 물방울 가슴성형은 크지 않은 체구를 가진 여성에게도 볼륨감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줄 수 있기 때문에 메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이영대 원장은 “가슴성형이 발달하면서 부작용 발생률이 적어졌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며 “정확히 진단하는 기기를 갖췄는지, 제대로 된 보형물을 사용하는지 알아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