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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수술 합병증 ‘정맥혈전증’, 한국인은 발생위험 낮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30 19:10:42
  • 수정 2016-12-22 1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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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률 3%, 무릎 아래쪽 혈전 발생해 덜 위험 … 무분별한 서양 가이드라인 적용 삼가야

분당서울대병원 대장암치료팀(이근욱 혈액종양내과 교수, 강성범·김덕우 외과 교수, 최상일 영상의학과 교수)은 한국인의 경우 대장암수술 후 합병증인 정맥혈전증의 발생위험이 서양인보다 낮다는 연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질환은 체내에 생긴 혈전(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하지정맥에 주로 나타나며 고령 및 거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심할 경우 폐혈관을 막아 급사를 초래할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서양에서는 대장암수술 후 약 15~40%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암수술을 받는 모든 환자에게 항응고약제를 처방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암수술 후 정맥혈전증 발생률이 서양보다 낮다는 경험적 인식 탓에 수술 후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예방적 항응고약제를 모든 환자에게 시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왔다.

연구팀이 2011년 9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암수술을 받은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5~14일 사이에 하지정맥초음파를 시행해 정맥혈전증 발생 여부를 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정맥혈전증이 발생한 환자는 12명(3%)에 불과했다. 이 중 상당수는 임상적 의미가 적은 무릎 아래쪽에 혈전증이 발생해 위험도가 낮았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이거나 동반질환 수가 많은 환자는 및 수술 전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증가 소견이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수술 후 정맥혈전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최초의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수술로 인한 정맥혈전증 발생빈도가 매우 낮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서양의 정맥혈전증 예방가이드라인을 국내 암수술 환자에게 무분별하게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며 국내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5년 임상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으로 지정됐으며 ‘암연구와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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