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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궁경부암 환자 5만5000명 … 40대 27.7%로 최다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29 12:39:20
  • 수정 2016-07-21 16: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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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세 이상이 96.1%, 30세 이하도 2000명 내원 … 매년 900여명 사망

지난해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5만5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27.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11~2015년 자궁경부암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5만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전체의 96.1%가 3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약 856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7.0%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7%였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2000명 이상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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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환자 비중은 약 7.0%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20~30대에서 연령 구간별 점유율은 10% 이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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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자궁 경부(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이 꼽힌다. 병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올 수 있으며, 주위 장기에 바이러스가 번지며 허리나 다리 통증을 유발한다. HPV에 감염되면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된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검사받는 게 좋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 시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다.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기존 30대 이상이었던 검진 대상 연령이 20세 이상으로 확대돼 성인이라면 누구나 2년 주기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HPV는 예방접종으로도 충분히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중순부터 2003~2014년 출생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매년 900여명이 사망하지만,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며 “흡연도 질환 발병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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