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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발병연령 낮아지는 허리디스크, 올바른 치료법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6-05-23 14:37:00
  • 수정 2016-05-24 13: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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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간 앉은 자세·컴퓨터사용·과격한 운동·하이힐이 주범 … 프롤로치료 효과적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지난 5월 주말. 30대 직장인 A 씨는 옷장 정리를 하다가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20대 후반 허리디스크(요추간판수핵탈출증)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던 터라 계속되는 통증에 병원을 찾았다. “아이고 허리야…” 같은 소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만 내는 줄 알았더니 A 씨처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점차 많이 나오고 있다.

건강심사평가원이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 280만명중 43만명이 10~30대 젊은층으로 전체 환자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는 더 이상 중장년층의 질환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도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 및 학습에 따른 바르지 못한 자세, 과격하고 무리한 운동, 무거운 짐 운반, 높은 하이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디스크가 신체의 퇴행성 변화나 척추관절에 가해진 큰 충격이나 외상으로 인해 인대조직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렇게 밀려나온 디스크는 주변에 위치한 신경근을 자극해 허리를 비롯한 하체 주변 전반부에 통증을 불러오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흔히 퇴행성 질환으로 중장년층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학생과 직장인의 경우 딱딱한 의자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며 불안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탓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지속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압력과 타격이 가해지며 유발되기 쉽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대표원장은 “젊은 환자의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추간판탈출증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적잖다”며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더라도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다리가 마비되거나 대소변장애가 있는 경우에 불과하며, 대부분 비수술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을 위한 비수술치료로는 프롤로치료가 자주 활용되고 있다. 통증이 느껴지는 주위 척추관절의 인대와 힘줄을 증식,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세 번 남짓한 치료로 통증 부위 구조 자체를 강화시킬 수 있다. 심 원장은 “상당수가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만큼 호전을 보인다”며 “수술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통증이나 저림감이 남아 있다면 프롤로치료로 인대를 강화시킴으로써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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