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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결막염, 8월이 ‘피크’ … 어린이 더욱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22 11:20:50
  • 수정 2016-07-22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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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5월 등 봄·여름철에 환자수 증가 … 원인물질 제거하고 접촉피하는 게 우선

초봄부터 늦여름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증가하는 만큼 위생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월별 진료인원의 증감내역을 살펴본 결과 4~9월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2015년 기준 월별 진료인원은 8월에 64만2000명, 9월은 62만7000명, 5월 59만5000명, 4월 56만2000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진료인원은 2010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월별 진료환자 수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감염 원인균 없이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결막에 접촉,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염증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게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각결막염이다. 주로 꽃가루, 풀, 동물 털에 의한 반응으로 생긴다. 이밖에 아토피성각결막염, 거대유두각결막염 등으로 분류된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계절성 각결막염은 주로 봄철 및 여름철에 잘 나타나며, 면역 이상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82만3000명(1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59만700명(13.8%)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는 10~13%대의 고른 환자 분포를 보였다.

박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은 사춘기 이전 어린이에서 주로 나타난다”며 “주로 봄과 여름에 발생하는 봄철 각결막염의 영향을 받는 데다 소아는 손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여성이 더 많았다. 2015년 성별 진료 환자는 남자가 176만7000명(41.2%), 여자는 252만7000명(58.8%)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76만명 많았다.

박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성별 발생률 차이가 거의 없다”며 “하지만 알레르기결막염 증상의 불편감을 여성이 더 쉽게 느끼고 안과 진료에 적극적인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2015년 기준 진료비는 외래 58.2%, 약국 41.6%, 입원 0.2%로 외래와 약국이 대부분(99.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대비 1억300만원(18.9%) 감소한 반면 외래진료비 86억4000만원(7.3%), 약국은 18억2000만원(2.1%) 증가했다.

최근 6년간 알레르기성 결막염 성별 진료환자 수

박종운 교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찾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며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 먼지나 동물의 비듬 등을 없애기 위해 집을 청결히 하고, 자주 환기시키면서 이불·베개·카펫 등을 자주 세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에 따라 안약과 내복약을 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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