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신장암 중 종양 위치가 신장 안쪽에 파묻혀 있고 종양 크기가 4㎝ 이상인 경우 신장부분절제술보다 신장전체절제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신장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 214명과 신장전체절제술을 받은 환자 220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환자들은 모두 수술 전 반대쪽 신장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신장암 종물의 모양을 신장 밖으로 50% 이상 튀어나온 형태, 신장 안쪽으로 50% 이상 파묻혀 있는 형태, 신장 내부에 완전히 파묻힌 형태 등 세가지로 구분했다. 수술한 후 수술한 쪽의 신장기능, 반대쪽 신장의 성장 등을 이들 형태로 분석한 결과 신장 내부에 완전히 파묻힌 종양은 크기가 클수록 신장기능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완전히 파묻히지 않은 형태의 신장암은 신장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부분절제술이 효과적이었다.
신장암 치료법은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전체절제술과 종양이 있는 부분만을 절제해 기능을 유지하는 신장 부분절제술로 구분된다. 부분절제술은 신장기능을 보존할 수 있어 전체절제술에 비해 수술 후 신부전, 심혈관질환, 각종 대사성질환 등의 발생빈도가 낮다.
박 교수는 “신장암종 크기가 4㎝ 이상이면서 완전히 파묻혀 있을 땐 신장전체절제술, 병변이 밖으로 돌출된 경우엔 크기에 관계없이 신장부분절제술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뇨기과 분야 저명 학술지인 ‘브라질비뇨기과학술지(International braz J Uro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