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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유방암환자, 유방 보존 가능 … 전체절제·부분절제 생존율 비슷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17 18:28:37
  • 수정 2016-05-23 1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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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절제술, 심리적 상실감 줘 … 유방보존 힘들면 절제 직후 복원수술 실시해야

가정주부 김모 씨는 그동안 가슴에 만져졌던 멍울이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 병기는 2기로 비교적 초기여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2기의 경우 통상 생존율을 90% 수준으로 본다. 문제는 수술방법이다. 이미 수년 전에 폐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유방 전체를 도려내는 전체 절제술을 고려하고 있다.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 생존율 더 높다는 이야기도 이 치료법을 선택한 이유다. 하지만 의사는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법에 따른 생존율 차이가 크지 않고 전 절제술 후 얻게 될 심리적 상실감을 고려하면 부분절제술과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김 씨는 결국 부분절제법을 선택해 수술 일정을 잡기로 했다.

고령 유방암 환자는 젊은 환자보다 유방 전체절제수술을 많이 받는다. 나이로 인해 부분절제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지만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전용순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총 1580명을 A군(60세 이상) 276명, B군(60세 이하) 1304명으로 구분한 뒤 수술법에 따른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평균 나이는 A군 66.6세, B군 46.9세였으며 평균 출산수는 각각 2.9명, 1.7명이었다. 종양크기는 2.8㎝, 2.7㎝로 큰 차이가 없었고, 환자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59.5개월이었다.

유방전체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중앙생존기간(Median survival time)은 50.99개월이었다. 또 근치적유방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중앙생존기간은 53.89개월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전용순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수술방법은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방전체절제술은 신체 이미지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므로 고령 환자도 길어진 기대수명을 고려해 유방보존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전체절제수술 후 즉시 유방복원수술을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최근 의학 발달로 여성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환자도 증가세”라며 “이에 따라 치료 이후의 여생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적합한 치료계획 수립과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50% 가량이 65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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