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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전 여성의 선택, ‘하이힐·통굽구두’ 자제하세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12 12:10:15
  • 수정 2016-05-12 12: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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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외반증·소건막류·지간신경종 유발 … 체외충격파, 염증 및 통증 개선효과 우수

여성이 외출 전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신발 선택이다. 발에 맞지 않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래 신고 있으면 발과 발목에 통증이 느껴져 활동이 쉽지 않다. 발폭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은 활동성이 높지만 패션이나 외적인 요소 때문에 선뜻 신기가 망설여진다.

젊은 여성은 물론 중년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하이힐은 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모두 발가락 쪽으로 쏠려 발가락에 엄청난 하중이 가해진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돌아가는 ‘무지외반증’, 새끼발가락이 튀어나오는 ‘소건막류’, ‘지간신경종’ 등을 초래한다. 또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가 지속돼 고관절에 힘이 들어가면서 허리가 휘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높은 굽을 지탱하기 위해 발목과 무릎, 허리 등 관절에 심한 하중이 가게 되어 발목 변형과 무릎, 척추관절의 변형 또한 초래할 수 있다.

하이힐을 대체해 신는 통굽구두도 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앞쪽과 뒤쪽 굽 높이가 모두 같고 발 폭이 하이힐보다 넓어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진다. 발바닥을 거의 동시에 땅에 딛으면 걷게 되므로 충격이 그대로 발목, 무릎, 목까지 전해진다.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 병원 족부센터 부원장은 “하이힐은 발폭이 넓은 국내 여성의 발에 맞지 않게 폭이 좁고 굽이 높아 체중 대부분이 엄지발가락에 쏠리게 된다”며 “이런 경우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면서 빨갛게 변하고 통증이 생기는 무지외반증 발병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굽구두는 외부충격 탓에 발바닥근육이나 근막이 손상되고 관절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지간신경종 질환은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고 수술적 방법을 통해 발 모양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증상이 개선한다. 발뒤꿈치가 찌릿헌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체외충격파(ESWT)’로 염증을 완화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발목염좌의 경우 발목에 체중부하가 가중되지 않도록 질환 초기에 보조기를 착용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으ㅗ 손상된 인대를 재건할 수 있다.

김용상 부원장은 “자신의 발폭과 맞고 굽은 3~4㎝에 발등을 고정해주는 끈을 묶는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 각종 족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외출 뒤엔 발가락과 발목을 전후·좌우로 돌려 피로도를 풀어주고, 발 모양과 통증을 주의 깊게 살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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