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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 반대교합, 발음 부정확·심리 위축 유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11 16:10:22
  • 수정 2016-07-22 14: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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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정치료, 영구치 앞니 맹출하는 만6~8세 적당 … 구강내장치·구외장치 1년이상 써야 효과

흔히 ‘주걱턱’이라고 불리는 반대교합은 아랫니가 윗니를 덮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위턱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거나,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해 발생한다. 윗니가 아랫니를 가볍게 덮는 정상치아와 달리 발음이 부정확하고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반대교합은 저절로 개선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성장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 때문에 소아교정은 성장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성장량이 많이 남아 있을 때 실시할수록 유리하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개 유치 앞니가 빠지고 영구치 앞니가 맹출하는 시기인 만 6~8세경이 적합하며, 늦어도 10세 이전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린 아이가 교정치료를 하면 힘들지 않을지 걱정하는 부모가 많지만 대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잘 적응한다. 반대교합 교정치료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치아간 관계 이상이 원인일 땐 구강내 장치로 치료한다. 치료기구를 입안에 장착하므로 심미적으로 문제가 없고 1~2주일이 지나면 대부분 적응할 수 있다.

턱뼈 크기나 위치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구외장치를 장착해 윗턱과 아래턱의 균형을 맞춘다. 구외장치는 수면시간을 포함해 하루에 12~14시간 이상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하교 후 집에 있는 시간에만 착용하면 돼 적응이 빠른 편이다.

치료 기간은 부정교합 정도, 치료 협조도에 따라 다르지만 구강내 장치와 구외장치 모두 1년 정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성장이 완료되는 16~18세까지 1년에 1~2번씩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안정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동렬 고려대 구로병원 치과 교수는 “아이의 반대교합을 일찍 눈치 챈 부모들도 성장하면서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6~8세 시기에 교정치료를 하면 심미적·기능적인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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