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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비만치료 앱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09 18:11:25
  • 수정 2016-07-22 13: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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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 사용 한달만에 복부둘레 1.84㎝ 감소, 중도포기율 6% 불과 … 의사·환자 관계엔 부정적

김주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비만 환자의 평상시 체중관리를 돕는 연구용 비만관리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한 결과 앱이 비만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환자와 의사 관계 개선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전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중감량에만 목표를 뒀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비만관리 앱은 체중관리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까지 개인맞춤형으로 제시해 환자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비만으로 병원을 찾은 체질량지수(BMI)가 25~35인 비만 환자 중 최근 6개월 이내에 심혈관질환으로 입원 또는 수술했거나 식이장애나 알코올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 등을 제외한 총 30명을 선별했다. 이후 한 달 동안 앱을 이용해 체중을 관리하도록 요청했다.

앱은 환자가 설정한 목표 체중을 기준으로 환자의 개인건강 정보기록(키, 몸무게, 혈액검사 결과 등)에 따른 하루 권장활동량을 계산해 보여준다. 환자가 착용하고 다니는 손목밴드형 측정계에 체크된 실제 활동량을 토대로 체중관리에 대한 피드백을 매일 제공힌다.

환자는 관리 도중 건강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면 앱을 통해 의료진에게 문의한 뒤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거나, 질병정보 및 식이정보에 대한 맞춤형 교육자료를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환자가 직접 커뮤니티를 생성해 의견을 주고받는 등 비만관리에 도움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 동안 앱을 이용해 체중을 관리한 결과 한 달만에 한좌들의 평균 복부둘레가 1.84㎝ 감소했으며, 중도포기율은 6%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매일 피드백을 제공받아 활동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앱을 구성한 게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앱을 이용한 비만 관리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진이 환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못했거나, 의료진의 피드백이 진료 시 잘 활용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추측된다.

김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비만치료를 위한 건강관리 앱이 환자와 의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 자매지 모바일헬스 및 유헬스’(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JMIR), mHealth and u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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