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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한국형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선별도구’ 최초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02 19:04:36
  • 수정 2016-05-02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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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90문항 중 관련 항목 28개만 뽑가 국내 실정에 맞게 해석

김대호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제1저자 장재혁 전공의, 김석현 교수, 호남대 장은영, 계요병원 박주언, 강북삼성병원 배활립, 을지대 한창우 교수)은 ‘한국형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선별도구’를 개발해 국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빠르고 표준화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2일 밝혔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재난이나 사고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과 질환인이다.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기존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는 90여개 반복적이고 중복된 질문 탓에 환자가 사건 자체를 회피하거나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어 정확한 응답을 하지 않았다.

김대호 교수팀이 개발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는 기존의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 90문항 중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관련 28개 항목만을 뽑아 국내에 맞게 해석한 것으로 불편한 신체 및 정신 증상을 체크하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ㄷㅏ.

한양대병원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진단받아 최근 2년간 통원치료를 받은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활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4주 후에도 재측정한 결과 결과값이 동일함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타당도와 신뢰도를 증명했다. 특히 정신적 외상을 겪은 환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아닌 적응장애나 우울증상 등 다른 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선별도구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만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선별도구임을 입증했다.

김대호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한국형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선별도구가 여러 임상 및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SCI)인 대한의과학회지(JKMS)에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라는 제목으로 5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향후 4년간 재난연구를 통해 한국형 진단도구와 치료기술이 추가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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