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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조영술 중 CT 촬영, 관상동맥질환 치료효과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26 16:03:16
  • 수정 2016-05-23 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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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75초만에 최소선량으로 심장 전체 이미지 확보 … 시술성공률 68%서 83%로 향상

김병극·장혁재·장양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최근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쇄병변(Chronic total occlusion, CTO) 치료 중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어 치료성공률을 높였다고 26일 밝혔다.

CTO는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질환으로 전체 관상동맥질환의 20%를 차지한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협심증 증세가 악화되고 심부전이 동반돼 사망률이 높아진다. 완전폐색병변에 대한 시술 성공률은 높지 않아 치료가 우렵다.
최근 관상동맥질환에서 안지오(Angio) 장비를 이용한 스텐트삽입시술이 주된 치료로 자리를 잡으면서 CTO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CTO의 경우 혈관내벽의 석회화로 스텐트삽입술이 쉽지 않다.

스텐트를 삽입하려면 가이드와이어가 막힌 부위를 통과해야 한다. 만약 스텐트가 혈관 외부나 주변으로 잘못 들어가 시술이 실패하거나 시술 후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시술 중에는 이런 문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세브란스 심장내과 연구팀은 기존 CTO시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도시바와 함께 심장전용 컴퓨터단층촬영(Cardiac Angio-CT, CT-Shared Angio)을 도입했다.
기존 Angio-CT는 응급외상센터에서 응급환자에 대한 수술이나 암치료에 사용돼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시술 중 CT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하고 도시바에 심장전용 Angio-CT 개발을 제안했고, 도시바는 이를 받아들였다.

심장전용 Angio-CT의 경우 환자가 이동하지 않고 0.275초만에 최소한의 선량으로 심장 전체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김병극·장양수 교수팀이 2013년 심장전용 Angio-CT를 도입해 CTO 환자 61명에게 적용한 결과 시술성공률은 기존 68%에서 83%로 높아졌으며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장양수 교수는 “관상동맥 분야에서는 감염을 막고 빠른 시간 정확한 시술이 필요한 만큼 심장전용 Angio-CT의 필요성이 높다”며 “이번 장비 도입으로 CTO시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대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심장전용 Angio-CT 장비의 효과를 확인하고 최근 장비를 도입해 시술에 적용하고 있다. 관련 논문은 ‘미국순환기내과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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