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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모나코 안티에이징학회서 ‘한국의 미’ 소개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4-20 16:02:46
  • 수정 2016-04-25 1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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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 인종차 감안한 필러시술법 소개 … 아시아인에 맞는 ‘볼필러’ ‘3D리프팅필러’ 라이브시연

‘코리안 뷰티’를 선도하고 있는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최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제14회 세계미용안티에이징학회’(AMWC 2016, Aesthetic Anti-aging Medicine World Congress)서 “서양에서는 콤플렉스로 여겨지는 ‘통통한 볼살’이 동양에서는 ‘동안 포인트’로 대접받는다”며 쁘띠성형에서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를 고려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부터 3일간 진행된 이 학회는 세계 최대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미용성형 전문학회로 매년 봄 모나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계 130여개국에서 약 1만여 명의 피부·미용성형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구일 원장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 특성을 고려한 필러 시술’을 주제로 강의 및 라이브 필러 시술 시연을 해 유럽 피부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세계적으로 획일화된 게 아니라 인종, 국가, 문화, 종교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며 “과학적인 황금비율로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의 고정된 기준으로만 미의 기준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루시 리우’ 등 포카혼타스 같은 매력을 가진 여배우를 한국인은 ‘동양적인 매력이 넘치는 배우’로 보는 반면 서양에서는 ‘미인’으로 본다. 아시아인에게 포카혼타스는 ‘매력적이지만 내가 되고 싶은 얼굴을 아니다’는 게 대중의 보편적 인식이다.

서 원장은 “서양인은 나탈리 포드만, 안젤리나 졸리처럼 광대가 발달하고 볼이 움푹 들어간 역삼각형 얼굴을 ‘미의 삼각형(triangle of beauty)’으로 부르며 이상적인 얼굴형으로 생각한다”며 “반면 한국인은 광대뼈나 사각턱이 발달하지 않은 계란형 얼굴에 통통한 볼살을 가진 동안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서양인과 차별화된 ‘아시아인 맞춤 미용시술’을 정립해온 서 원장은 이번 학회에서는 ‘코리안 뷰티’를 주제로 다양한 미용시술을 선보였다. 한국인 등 동양인은 △작지만 통통한 V라인 얼굴 △큰 눈과 오똑한 콧날 △도톰한 눈밑 애교살 △밝고 매끄러운 피부 등 자연스럽게 어려보이는 얼굴을 원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서양에서 시작된 서양인 위주의 미용시술과 다소 차이가 나는 시술방식을 개발했다. 서양의 방식을 아시아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왠지 어색한 이유를 포착하고 시술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움푹 들어간 볼을 채우는 시술이 거의 없지만 동안을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빈약한 뺨에 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주입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가령 뺨을 도톰하게 올려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만드는 ‘앞볼필러’도 이런 맥락에서 강남에서 인기다. 최근엔 주사로 이뤄져 간편하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경제적인 볼필러 시술이 지방이식을 대체하는 추세다. 낮은 코를 높여주는 코필러도 코성형수술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어 아시아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서 원장은 강연에서 아시아인에게 맞는 ‘모델로 3D리프팅필러’를 선보였다. 동양인의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필러시술에 얼굴을 갸름하게 줄이는 윤곽보톡스까지 융합해 아시아인의 콤플렉스를 지워준다. 주사만으로 간단하게 이뤄져 수술이 부담스럽거나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그는 서울대병원 보톡스클리닉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계피부외과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2013년 전세계 피부과 의사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영국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한 ‘미용피부과학 술기’(Procedures in Cosmetic dermatology)의 ‘코필러 성형’ 챕터를 집필해 주목받았다. 또 전문서적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보툴리눔필러 임상해부학’을 출간하는 등 안티에이징 술기를 학문으로 정립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서 열린 ‘제23차 세계피부과학회’(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서는 12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총회 연설자로 나서 안티에이징 분야의 리더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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