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렷한 눈과 갸름하고 매끄러운 코는 좋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반면 작은 눈과 뭉툭한 코는 인상을 흐릿하게 만든다. 취업준비생에겐 어렵게 서류전형을 통과했어도 면접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는 화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상당수 취준생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눈과 코를 성형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모와 성형에 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성인 열 명 중 아홉 명(8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취직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5%는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구직자 109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취업을 위해 성형을 원하는 부위로는 ‘코’가 38.6%로 가장 많았고, 눈은 37.6%로 뒤를 이었다.
성형에서 여성과 남성의 미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고려한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눈·코 성형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해부학적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눈 성형의 경우 여성들은 티가 나는 겉 쌍꺼풀을 선호하고 피부가 얇기 때문에 눈 근육을 위로 당기는 수술을 통해 눈 크기를 키운다. 반면 남성들은 자연스러우면서 라인이 거의 보이지 않는 속 쌍꺼풀을 선호하고, 여성과 달리 성형 후에 눈 화장을 하지 않는다.
코 성형의 경우 여성들이 부드럽고 코끝이 살짝 올라간 반 버선 모양의 코를 선호한다면, 남성은 콧대가 높고 이마부터 코끝까지 쭉 뻗은 코를 희망한다.
눈코성형은 짧은 기간에 큰 이미지 변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얼굴 전체의 조화가 맞지 않으면 만족도가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재수술 비율이 높아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과 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제주 청담루이성형외과 이규철 원장은 “수술을 원하는 고객 중에는 특정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눈과 코는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 중 하나로 수술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가 고객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눈꺼풀의 두께, 몽고주름과 안검하수 여부, 원하는 눈의 크기와 모양, 코의 피부 두께와 골격에 맞는 적절한 보형물 사용, 이마·인중·턱끝 라인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눈코성형은 수술기법이 발달해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군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제대를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꿈꾸는 군 복무자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