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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엉덩이, 진물에 시달리는 이유 ‘기저귀 발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18 09:15:13
  • 수정 2016-04-20 1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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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정제 없이 물로만 꼼꼼히 씻겨주는 게 유리 … 통통한 아이, 기저귀 밴드 여유있는 것으로 골라야

기저귀발진은 아기의 엉덩이, 아랫배, 생식기, 사타구니 등 기저귀로 채운 부위가 발갛게 변하고 짓무르는 접촉성피부염이다.

뽀얗고 통통해 ‘귀여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기 엉덩이를 괴롭히는 게 ‘기저귀 발진’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온이 높고 땀이 잘 나는데다가 피부가 민감해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기저귀발진은 아기의 엉덩이, 아랫배, 생식기, 사타구니 등 기저귀로 채운 부위가 발갛게 변하고 짓무르는 접촉성피부염이다. 생후 7~12개월 사이에 흔하고 습기, 대소변 속 세균, 기저귀와 피부 마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저귀는 신생아 시기부터 길게는 3~4세까지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는 필수품이다. 천기저귀를 쓰는 게 아닌 이상 시중에 나와있는 기저귀들은 대개 합성소재가 첨가된 제품일 수밖에 없다. 예민한 아기들은 한 번쯤 기저귀 발진을 경험하게 된다.

홍수정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초기에는 사타구니나 항문 주위가 붉어지다가 새빨갛게 짓무르면서 오돌토돌 부풀고, 심하면 진물이 나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며 “초기에 잘 관리하면 며칠 안에 좋아지지만 방치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경우 증상이 악화돼 한 달 이상 고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균이나 곰팡이균에  2차감염되면 심하게 가렵고 욱신거리는 통증까지 유발돼 아기가 고통스러워 하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기저귀발진을 예방수칙의 기본은 ‘피부청결’이다. 매일 목욕시키는 것은 기본, 기저귀를 수시로 확인해 바로 갈아준다. 허벅지나 사타구니 등 살이 접히는 부위는 땀이 말라붙어 피부를 자극, 트러블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더욱 신경 써준다.

아이에게 기저귀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2차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재빠른 대처가 필요하다.아이가 대소변을 본 뒤에는 물티슈 대신 물로 씻겨준다. 물티슈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웬만하면 물로 씻기는 게 가장 안심할 수 있어서다. 매번 아기가 기저귀를 적실 때마다 엉덩이를 씻기고 말려주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물티슈 대신 젖은 가제 손수건이나 물에 적신 탈지면으로 닦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발진이 생겨 물로 씻길 때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 홍 원장은 “비누는 보통 피부의 산도(pH)를 상승시켜 세균이 쉽게 증식하게 만들고, 정상적인 유분까지 제거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며 “깨끗한 물로 닦아주는 게 가장 좋고, 세정제를 사용할 때에는 pH5.5 정도의 약산성 비누를 선택한다”고 조언했다.

엄마들이 기저귀발진에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발진 크림과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이를 씻긴 뒤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손으로 적당히 덜어 살이 접히는 부위에만 발라주는 게 포인트다.

크림은 엄마 손에 적당량을 덜어서 30초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된다. 크림 성분 중에 미네랄오일, 징크옥사이드, 방부제, 색소, 향료 등 피부 자극성분이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피부보호크림을 사용해도 발진 증세가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베이비파우더는 꼭 발라줄 필요는 없지만, 살이 접히는 부위의 습기를 흡수해 짓무르는 것을 방지하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히 활용한다. 다만 파우더, 로션, 크림, 연고 등은 젖은 피부에 바르지 말아야 한다. 축축해진 피부에 사용하면 떡처럼 뭉쳐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간혹 ‘비싼 기저귀를 써야만 발진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하는 엄마가 있다. 너무 비싼 기저귀를 고르자니 부담되고, 지나치게 저렴한 것을 사자니 못 미더워 고민하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기저귀를 여러 번 갈아주든, 비싼 기저귀를 몇 번만 갈아주든 둘 사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예민하지 않다면 저렴한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자주 통풍되므로 피부건강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합성섬유의 혼용률 정도를 확인하고 가장 무난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또 통통한 체형을 가진 아이들이라면 기저귀를 구입할 때 ‘다리 둘레’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홍수정 원장은 “기저귀발진 등 접촉성 피부염은 자극에 의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통통한 아이들이 너무 딱 맞는 기저귀를 오래 착용하면 사타구니에 밴드 자국이 남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도가 심하면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아이의 활동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손가락이 1~2개 들어갈 정도로 여유를 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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