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섭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8~9일 베트남 후에(Hue)에서 열린 베트남소화기내시경학회에 참석해 담관과 장에 쓰는 스텐트의 발전사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한국이 위장내시경 스텐트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심 교수는 “양성·악성 췌담도질환의 비수술적 치료에서 한국인이 첨단 의료 소재를 활용해 만든 특수 스텐트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전세계 의사들이 이를 임상에서 사용하고 결과를 학회에 발표할 정도로 전세계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986년 국내 최초로 식도암 환자에게 스텐트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1998년에는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를 위한 스텐트, 2013년에는 식도암 환자에게 삽입하는 스텐트를 개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 이치로 야스다(Ichiro Yasuda) 교수는 특수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간내담석증 치료법, 프랑스의 트린 딘 하이(Trinh Dinh Hy)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한 담석제거술, 미국의 프랭클린 카스민(Franklin Kasmin) 교수는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최신 내시경진단법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