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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발목 ‘삐끗’ 후 통증·부기, 발목 인대손상 위험 신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07 15:47:22
  • 수정 2016-04-21 1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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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미루면 만성 발목염좌로 악화 … 관절내시경, 최소절개해 회복 빨라, 스포츠활동 가능

등산 마니아인 김모 씨(45·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봄철 산행에 올랐다. 봄 등산은 따뜻한 햇살과 꽃향기를 즐길 수 있어 즐겁지만 얼마 전부터 발목이 붓고 시큰한 통증이 느껴졌고 발목을 딛거나 움직이는 게 편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통증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은 결과 발목염좌로 인한 발목 불안정을 진단받았다. 지난해 하산 도중 접지른 발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게 원인이었다.

‘발목염좌’는 봄철 산행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발목 부상으로 ‘발목을 삔다’ 혹은 ‘발목이 접질리었다’는 말로 표현된다. 의학적으로 발목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파열되는 것을 의미한다. 등산 외에도 스피드가 빠른 운동을 즐기다 발을 잘못 디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 병원 족부센터 부원장은 “한 번 접질린 발목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똑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삐면서 만성 발목염좌로 악화되고 발목이 불안정해진다”며 “발목을 삐끗한 뒤 부기나 통증이 생긴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대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땐 부종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로 환부를 차갑게 하고, 압박붕대를 감은 뒤 다리를 높이 올려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이후 발목보호대를 3~4주간 착용하면 인대 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통증이 줄고 부기가 빠지면 인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발목관절 운동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서서히 시작한다.

발목운동은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자세에서 양 발목을 몸쪽으로 천천히 당겼다가 반대 방향으로 펴준다. 수건으로 발 앞꿈치를 감싸고 몸 쪽으로 최대한 당긴 뒤 천천히 힘을 풀어주는 동작도 발목관절 스트레칭에 효과적이다.

크게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았는데도 자주 발목을 접질리면 만성 발목염좌를 의심해볼 수 있다. 양반다리를 할 때 발목 외측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보행 시 발목이 불안정하면서 압통이 느껴진다. 이럴 땐 관절내시경으로 큰 절개나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김용상 부원장은 “관절내시경 치료는 발목관절 내에 문제가 되는 부위를 정확히 관찰하는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며 “최소절개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돼 회복이 빠르며, 치료 후 재활운동을 병행해 인대기능을 회복하면 스포츠활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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