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강력한 환각제로 알려진 ‘알킬 나이트리트(일명 러시)’ 성분의 신경독성 및 정신적 의존성을 입증,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해당 성분은 이소부틸나이트리트(isobutyl nitrite), 이소아밀나이트리트(isoamyl nitrite), 부틸나이트리트(butyl nitrite) 등이다.

국내에 밀반입돼 젊은층에서 여성흥분제·환각제·최음제 등으로 오용되는 이 약물은 위해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없는 상태로 국내에선 2013년 12월부터 임시마약류로 지정 및 관리됐다.
이들 성분을 실험동물 쥐(래트)에게 투여한 결과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감소하는 등 중추신경계에 독성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 유지 등 운동조절능력에도 장애가 생겼다.

또 이 약물을 투여한 장소에서 실험용 쥐가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욕구(장소 선호도)를 나타내 정신적 의존성도 입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학술지(Neuroscience Letters)’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