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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흉통 원인 밝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4-05 17:45:48
  • 수정 2016-04-14 19: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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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지 교수 연구, 좌심실 비대로 모세혈관 기능 저하 … 심근관류예비력 감소 유발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가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았는데도 흉통을 호소하는 것은 좌심실 비대로 인한 모세혈관 기능저하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조영술 결과 관상동맥 폐쇄가 확인되지 않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흉통이 있는 43명과 없는 41명으로 나눈 뒤 아데노신을 투여하고 심장부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흉통이 나타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없는 환자보다 심근관류예비력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관류예비력이란 운동 등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능력이다. 이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이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 심근관류예비력의 저하는 관상동맥 자체는 막히지 않았지만 관상동맥의 모세혈관이 제 기능을 못해 발생한다.

관상동맥모세혈관의 기능 저하는 비대해진 좌심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MRI 검사에서 흉통이 있는 환자는 좌심실질량지수가 109.08g/㎡로 증상이 없는 환자(93.72g/㎡)보다 높았다.

박성지 교수는 “흉통 유무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증상이 모호할 때에는 심근관류예비력을 수술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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