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현·최영빈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허우준, 박민)은 흡수성 플레이트에 골다공증 치료약물인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를 씌워 사용하면 결손이 심한 골절이 더 빨리 회복된다는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심한 외상에 따른 골 결손 치료뿐만 아니라 미용·성형 분야인 안면골윤곽술 등 다양한 분야에 흡수성 플레이트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는 뼈골절 치료를 위해 사용한 금속 플레이트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했지만 최근 제거할 필요가 없는 흡수성 플레이트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자외선을 활용해 흡수성 플레이트에 아지도벤조인산(azidobenzoic acid) 변성 키토산을 연결한 뒤 생성된 코팅 표면에 알렌드로네이트 약물을 탑재한다. 골 결손 부위가 치유되는 동안 약물이 서서히 제어 및 방출된다.
플레이트를 8㎜ 크기의 골절 및 골결손을 만든 쥐 두개골에 적용한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를 탑재한 플레이트를 삽입한 그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 부피가 3배, 플레이트만 삽입한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최태현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골 생성능력이 부족한 골절 환자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약물 전달 관련 국제학술지인 ‘약물방출제어저널(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