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오스굿슐라터병’은 운동량이 많은 남자아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운동 후 양쪽 또는 한쪽 무릎 아래 부위가 붓고 튀어나와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시간을 두고 운동을 자제하면 점차 통증이 완화되지만 성인이 된 뒤 무릎 꿇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릎 사용량이 많은 운동선수나 군인 등에서 발생률이 높다.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근육과 몸이 빠르게 성장하지만 뼈 조직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뎌 불균형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격렬한 운동으로 허벅지근육(대퇴사두근)에 힘이 가중될 경우 힘줄의 뼈 부착 부위에 염증, 결절, 골극이 발생해 무릎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박광원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스굿슐라터병 증상은 수 개월이나 수 년 동안 지속되다 천천히 회복된다”며 “가벼운 통증일 땐 운동을 자제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얼음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면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장기 이후에도 무릎 위에 튀어나온 뼈가 커지거나 조각이 돼 떨어지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골단선의 성장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성인이 된 뒤 통증이 계속될 경우 X-레이나 방사선 촬영으로 무릎뼈 상태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