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학과 김범석 교수팀이 ‘홍삼추출액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한다’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국제학술지인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홍삼추출액을 10일간 경구투여한 마우스에 헤르페스를 감염시킨 후 임상증상, 마우스의 생존율, 해당 바이러스의 증식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마우스 그룹에서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질내 염증(vaginal inflammation)이 감소하고 생존율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또 홍삼추출액이 면역계 활성화 물질인 ‘인터페론 감마’(INF-γ, interferon-gamma)를 증가시키고,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하는 ‘그랜자임B’(granzyme B)를 발현해 헤르페스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김범석 교수는 “향후 홍삼이 염증성 바이러스질환의 치료보조제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르페스는 입술 주변이나 구강점막, 혀, 잇몸 등에 포진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피부질환으로 쉽게 전염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발열·두통·근육통 등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궤양·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진다. 한번 감염되면 평생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하는 질환으로, 평소엔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피로가 누적되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집계 결과 헤르페스 감염자의 진료 건수가 2009년 57만1677명에서 2013년 75만3439명으로 연평균 7.15%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