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드라마틱하게 가슴 볼륨을 키울 수 있을까. 예비신부 최 모씨(25)는 최근 결혼식을 한달 여 앞두고 빈약한 가슴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여고시절부터 콤플렉스로 여겨지던 작은 가슴은 성인이 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웨딩촬영 때 친구가 찍어준 사진에서 탑드레스가 가슴 위로 붕 뜬 것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웨딩브라를 여러개 겹치면 너무 인위적인 모양이 연출돼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슴라인은 여성미를 극대화해 웨딩드레스 맵시를 한껏 살려준다. 한 설문조사 결과 예비신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은 ‘가슴성형’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본식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보형물을 넣는 가슴성형을 받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확대술은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 군살이 많은 부위에서 지방을 뽑아낸 뒤 가슴에 이식한다. 자신의 지방조직을 사용하므로 모양새가 자연스러운 것은 물론 부드러움, 출렁임, 탄력 등 어디 하나 어색한 게 없다.
줄기세포는 면역강화, 통증완화뿐만 아니라 피부 진피층내 콜라겐 생성 유도 및 피부 항산화 작용 등에도 활용되며 이식된 지방이 잘 생착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성형외과 피부과)은 수년간 연구를 지속하며 기존 자가지방가슴성형의 10~20% 낮은 생착률 76%대까지 끌어올려 볼륨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연구했다. 이같은 결과는 세 차례에 걸쳐 논문으로 입증됐다.
수술 후에는 하루만에 퇴원할 수 있고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보형물수술처럼 마사지 등 수술 후 사후관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신부도 휴가를 며칠 내면 고려해볼 만하다.
여기에 생착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비밀병기’가 추가된다. 그는 줄기세포와 함께 생착률을 높이는 ‘마이크로캡슐’을 주입한다. 신 원장은 “마이크로캡슐 속 조성물들은 줄기세포의 확산, 줄기세포의 혈관 형성 및 확장을 극대화시켜 생착률을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며 “주입된 캡슐은 이식 부위에 균일하게 분산돼 지방세포 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성형 후 살아남은 지방 볼륨이 부족해 두 번, 세 번 수술해야 하는 문제점을 마이크로캡슐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작스런 시술로 유발되는 부기를 걱정해 망설이는 사람도 적잖다. 성형부기는 손상에 의한 국소성 부기로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가라앉히려면 혈액순환을 원활케 만드는 데 중점을 주는 게 좋다.
신동진 원장은 “수술 후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주면 부기가 좀 더 빨리 빠진다”며 “하지만 땀이 날 정도로 격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부기가 빠지는데 방해가 되거나 지방세포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 이식한 지방이 완벽하게 생착되기 전에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