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달러 부자 만수르 부인 미모 비결은 ‘병아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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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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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3-25 10:13:25
- 수정 2020-09-13 1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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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7500년전부터 재배, 가장 오래된 콩 중 하나 … 색 진한 품종일수록 항산화물질 풍부
럭비 국가대표 스트렝스 코치를 맡았던 방송인 예정화 씨가 최근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몸매관리 비결 중 하나로 ‘병아리콩’을 꼽아 화제가 됐다. 그는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원일 셰프가 식물성 단백질 식재료로 병아리콩을 소개하자 변비에 효과적이라며 효능을 극찬했다.
국제석유투자회사 사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의 부인인 모나 빈 켈리도 동안의 비결로 병아리콩을 소개해 전세계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모나 빈 켈리는 브런치로 매일 병아리콩을 챙겨 먹어 나이에 비해 젊은 미모를 자랑한다.
병아리콩은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이집트콩’, ‘칙피’(chick pea) 등으로도 불린다. 콩의 중간 부분이 병아리 부리처럼 튀어나와 이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 한국에서 검정콩을 약콩으로 칭하며 챙겨먹듯 지중해와 중동아시아 일대에서는 병아리콩을 건강간식으로 즐긴다.
병아리콩은 기원전 7500년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 인류가 가장 먼저 키운 콩 중 하나다. 인도가 최다 생산국으로 꼽히며 호주, 파키스탄 등에서도 많이 생산한다.
심선아 한국식영양연구소 소장은 “병아리 콩은 다른 콩류에 비해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 성분이 풍부하다”며 “이들 성분은 항암 작용을 비롯해 혈액 중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병아리콩을 식재료로 자주 쓴다. 콩을 삶거나 볶아 가루를 빻아 먹으며, 날로 섭취하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카레에 넣으며, 중동아시아에서는 수프에 더해 조리한다. 미국에서도 수프와 야채요리에 사용하지만 발아시켜 콩나물로 먹기도 한다. 칠레에서는 병아리콩과 우유를 4대 1 비율로 혼합해 설사에 걸린 어린이를 치료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동물사료로도 이용한다.
국내에선 주로 건조되거나 통조림 형태로 판매된다. 말린 콩은 하룻밤 불린 후 삶아 밥에 넣어 ‘병아리콩밥’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조림 속 병아리콩은 물기를 제거한 뒤 샐러드나 수프에 넣어 먹으면 된다. 전이나 볶음요리, 콩조림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병아리콩은 1년생 식물로 줄기는 60㎝까지 자란다. 잎은 깃털 모양으로 갈라졌으며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작은꽃을 피운다. 잎과 줄기에는 ‘말산’(사과산, malic acid), ‘옥살산’(oxalic acid) 등이 들어 있어 신맛이 난다. 잎 추출물에는 여러 유기산이 함유돼 의약품이나 식초로도 응용할 수 있다.
병아리콩은 단백질 20％, 탄수화물 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 식이섬유, 무기질 등이 함유돼 있다. 다른 콩류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선 채식주의자들이 단백질 공급을 위해 즐겨 먹는다. 병아리콩 속 탄수화물은 복합탄수화물 구조로 혈당을 올리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준다. 더욱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배고프지 않은 다이어트를 도와준다. 병아리콩 속 칼슘은 같은 양의 우유보다 6배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는 성인에게 좋다.
병아리콩은 크기에 따라 영양 성분이 약간 다르다. 크기가 작고 짙은 색인 품종일수록 항산화물질 및 식이섬유 함량이 높다. 2010년 이스라엘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색깔이 짙은 병아리콩이 일반 크림색 및 베이지색 병아리콩보다 항산화 활성이 약 31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연구를 실시한 이스라엘 볼카니센터 농업연구소 측은 “검고 황색을 띠는 병아리콩은 항산화물질 함량이 높으며, 이같은 특성을 활용하면 각종 퇴행성질환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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