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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첫 돌까지 공기질 중요 …일산화탄소, 알레르기비염 유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3-16 18:44:14
  • 수정 2016-04-14 1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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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 중 일산화탄소 0.1ppm 증가시 비염 위험 1.1배, 아토피 증상 발현 8.1배 늘어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첫 돌까지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알레르기비염 발생과 관련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등학교까지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되는 것도 일산화탄소 노출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강모·김지현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이산화황,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이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대기측정소(235곳) 반경 2㎞ 이내에서 출생 후 1년 또는 연구개시 직전 1년간(2009년 9월~2010년 8월) 거주한 경험이 있는 전국 4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3722명이 참여했다. 출생 당시 기준으로 1828명, 직전 1년간 거주한 1894명으로 각각 나눴다.

연구팀은 “이 시기 영유아들이 집 또는 집 주변부에 주로 머문다는 점에서 대기오염과 알레르기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출생 기준으로 주변 대기상태를 분석한 결과 여러 오염물질 가운데 일산화탄소가 알레르기비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오염물질과 비염 등 알레르기질환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생후 첫 1년 동안 대기 중 일산화탄소가 일평균 0.1ppm 증가할 때마다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을 위험이 1.1배씩 높아졌다. 이는 부모의 질환력 및 간접흡연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얻은 결과다.

일산화탄소는 현재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일산화탄소 평균이 1ppm 오르면 가려움, 발진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8.1배 증가했다.
안강모 교수는 “아이의 알레르기질환이나 아토피피부염 등을 예방하려면 공기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아이와 함께 외출 시 대기오염 경보 등 여러 정보에 관심을 갖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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