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인 선형훈 선병원재단 문화이사가 오는 27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클래시모 필하모닉과 협연 무대를 펼친다. 선 이사는 이번 클래시모 필하모닉 제5회 정기연주회에서 비올리스트 김병완 씨와 함께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V 364‘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협조곡 형식을 이어받은 협주교향곡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어울림, 세밀한 화성과 극적 효과를 드높이는 대조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디멘토 2번 K. 137’로 시작해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세레나데 특유의 감성미가 돋보이는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바흐가 남긴 협주곡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이 연주된다.
선 이사는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대상을 수상, 신동으로 불렸다. 미국 줄리어드대 음대 예비학교에서 이차크 펄만, 정경화와 같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를 사사했다. 현재 선병원에서 음악으로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하며 환자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음악회 등 병원내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예술감독 역할을 맡고 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한 지난해 단독콘서트에서는 부족함 없는 고난도 테크닉,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성, 자유로운 곡 해석과 연주로 복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와 협연하는 비올리스트 김병완은 단국대 졸업 후 독일 만하임 국림음대 전문가과정(Diplom) 및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협주전문가과정(Konzert diplom) 과정을 수료했다. 따뜻함과 생동감을 보여주는 연주로 조명을 받고있다.
2012년 창단된 클래시모 필하모닉은 클래식의 음악적 깊이와 예술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중이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음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