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돌아오거나 운동 및 목욕을 한 뒤에는 20~30분이 지나고 체온을 측정하는 게 좋다. 심한 실내외 온도차가 체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바른 체온계 사용법’을 공개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귀적외선 체온계는 귀(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센서로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므로 귀를 약간 잡아당겨 이도(耳道)를 편 뒤 측정부와 고막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귀적외선 체온계의 측정은 3회를 권장한다. 값이 다를 경우에는 최고값을 사용하는 게 맞다. 수영이나 목욕으로 귓속이 젖었다면 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측정용 필터가 1회용이면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필터를 그대로 사용하면 중이염 등 전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전자식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한다. 구강(혀밑),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체온을 측정한다. 겨드랑이 체온은 구강이나 항문에 비해 정확성이 낮다. 항문 체온 측정법은 영·유아에게 적합하다. 직장 내 2㎝ 내외(괄약근이 약간 지난 곳)로 온도계를 삽입해야 한다. 구강에서는 혀 밑에 체온계 측정부를 넣고 가볍게 입을 다문 뒤 코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서 측정해야 한다.

피부적외선 체온계는 이마나 귀 뒤쪽 표면의 온도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는 것으로 머리카락, 땀,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