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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환자 중 절반은 20~30대 …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아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3-06 11:57:25
  • 수정 2016-04-14 18: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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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진료인원 1만8000명, 5년전보다 4000명 늘어 … 복통·설사·체중감소 등 나타나

2011년부터 5년간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인 크론병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절반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크론병에 대한 2011~201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약 1만8000명으로 2011년 대비 약 4000명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약 475억원으로 2011년보다 240억원 늘어났다.

크론병 환자의 29.3%는 20대였다. 이어 30대 21.4%, 10대 14.5% 순으로 나타나 젊은층에서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진료인원 비율이 높았다. 남성의 20대는 21.5%, 30대는 15.4% 등으로 전체 환자 3명 중 1명은 젊은 20~30대 남성이었다.

크론병1.jpg

크론병2.jpg

크론병이 발병하면 복통, 설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농양, 누공, 장 폐쇄·협착, 항문질환 등이 있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만 완치가 어렵다. 희귀난치질환으로 입원·외래 진료 시 환자의 비용 부담을 정부에서 일부 경감하는 특례대상이다.

크론병3.jpg

크론병을 한번에 진단하기는 어렵다.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혈액, 대변 내 세균배양, 내시경, 장투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거쳐야 한다. 크론병은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서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이 쓰인다. 수술은 절제, 문합술, 협착성형술, 장루술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크론병 환자용 특수영양식도 출시됐으며 이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종철 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크론병은 희귀난치질환 중 잘 알려진 질병 중 하나지만 다른 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복통·설사 등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관절, 피부, 눈 등이 평소와 다르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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