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가입자의 본인부담 건강보험료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노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증가하며 진료비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간하며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57조9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2010년(10.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 중 65세 이상 진료비는 21조921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7.8%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건강보험적용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5049만명으로 0.3%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9만5767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하지만 월평균 진료 일수는 1.64일로 전년도와 같았다.
이 중 직장적용인구는 3623만명으로 71.7%를 차지했으며 월평균 건강보험료는 10만510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작년 1세대 당 월 보험료는 8만876원으로 같은 기간 30.7% 증가했다. 직장적용인구가 2009년 전체 인구의 64.6%를 점유한 이후 가입기준이 월 80시간 이상 근무에서 서 60시간 이상으로 완화되며 외국인 건강보험적용인구가 2009년 42만명에서 2015년 80만명으로 늘어난 게 요인으로 분석된다.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건강보험료는 △2009년 7만250원 △2010년 7만3399원 △2011년 8만2802원 △2012년 8만9028원 △2013년 9만2565원 △2014년에는 9만7046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2년마다 1만원 꼴로 상승하는 셈이다.
건보료 상승은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진료비 지출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622만명으로 건강보험적용인구의 12.3%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층의 진료비는 21조921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늘었다.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8%로 증가세다. 2009년 31.6%였던 노인 진료비 비중은 2010년 32.4%, 2011년 33.3%, 2012년 34.4%, 2013년 35.4%, 2014년 36.6%로 높아지고 있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9만7368원으로 이는 1인당 월평균 진료비의 3.1배 수준이다.
지난해 건보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비는 43조3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가 증가했다. 건강검진비는 수검대상자 증가에 따라 수검률 향상 등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조2416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