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늦게 자는 수면습관을 가진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팀(이성희 박사)은 한국유전체역학 코호트에 참여한 40~69세 성인 남녀 2674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대사증후군 발병률 간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을 제외한 일반성인 2674명 중 오전 1시 이후에 자는 사람은 오후 9~11시 사이에 자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위험이 1.8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잠재적 교란변수인 수면시간,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교육, 수입, 운동, 직업, 흡연, 음주,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등을 보정한 결과다.
신철 교수는 “제 시간에 먹는 식습관이 소화기관에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처럼 수면건강을 돕는 시간도 존재한다”며 “늦은 수면이 반복되면 신진대사 전반에 많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자정 이후 수면을 피하고 정시에 잠자리에 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해외학술지인 ‘수면과 생물학적 리듬(Sleep and Biological Rhythms)’에 게재됐다.